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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얻은 나눔의 소명 천국에서도…"

2019.09.10



‘최악의 환경,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고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이 이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사랑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겠다.’

지난 5월 하늘의 부름을 받은 고 이화자(61·서울 기자촌교회) 권사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빈민사역 현장을 다녀온 뒤 남긴 소감문 일부다.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을 통해 10년째 후원해오다 몸소 현장을 체험하고 사역지를 위로하고 싶어 딸과 함께 나선 ‘후원자 필드트립’이었다.

6인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찾아간 곳에선 최원금(59) 이현주(55) 선교사 부부가 자카르타 빈민들의 끼니를 챙기며 어린이 교육을 펼치고 있었다(국민일보 7월 19일자 25면 참조). 아침부터 빈민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마을’을 누비는 동안 이 권사의 가슴엔 전에 없던 소명의식이 새로 피어올랐다. 동행했던 딸 강유호(33)씨는 4일 통화에서 여정의 마지막 날 저녁 모임 때 나눴던 어머니의 고백을 들려줬다.

“죽고 나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행한 일이 부족해 부끄러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 생각이 들어 필드트립을 오게 됐다고도요. 그러면서 앞으로 선교지를 두루 다니며 섬김을 실천하고 싶다고 하셨죠.”

빈민촌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피부를 맞대며 사랑을 전했다는 이 권사는 필드트립 이후 자카르타 빈민아동 3명을 추가로 후원하기 시작했다. 3개월 뒤엔 남편과 함께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떠나 ‘떡과 복음’을 나눴다. 하지만 이 권사의 나눔선교 여정은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갑작스레 신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고 10개월여 만에 하나님 앞에 서게 됐다.

(중략)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유가족은 부의금으로 들어온 1000만원을 인도네시아 소외아동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아대책에 기부했다. 어머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필드트립으로 남겨진 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흘

려보내자는 유호씨의 제안에 가족들이 뜻을 모았다.

이 권사는 지난 6월 기아대책 헤리티지클럽의 14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규상 기아대책 메이저기프트팀 팀장은 “소외된 이웃을 향한 후원자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족들도 그 뜻에 동참해주신 것 같다”며 “나눔으로 믿음의 유산을 후대에 전한 후원자와 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하생략)